핀수로그
  • 느슨한 연대가 이뤄낸 작은 성과 (feat. 모두의 창업)
    2026년 06월 17일 16시 52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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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24년 이후로 올린 적 없는 집단지성의 방 글...

    흐지부지 사라진 줄 알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모여 근황을 전하기도 하고,

    가끔 재밌는 작당모의를 계획하고 실행해보기도 하고,

    만나서 놀러도 가는 느슨하고 끈끈한 관계를 약 4년 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각설이마냥 모임을 유지하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서로의 번아웃과 고용 불안에 대해 성토하던 어느 날

     

    https://www.modoo.or.kr/

     

    모두의 창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의 창업

    (물론 저는 구직 중입니다 회사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각자의 문제의식과 아이디어를 생각해보고, 시장성이 있는지! 검증해보자 싶어 지원해보았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아이디어를 제출했고, 그 중 한분이!!! 무려 1차 진출자가 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는 서로의 아이디어만 고집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맹점이 있는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봐주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진출자가 나온 이후에도, 해당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진행 방향을 함께 수립해보는 등

    말 그대로 '집단지성'을 활용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를 보는 눈

    야생에게 내던져진 지 어언 n개월..회사에서는 알기 쉽지 않았던 것들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개발과 사업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창업, 사업하면 굉장히 거창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거창합니다. 쉬운 일은 없습니다.)

    대표가 되고, 투자를 받고, 회사를 만들고, 매출을 내는 그런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당연히 위에 서술한 것들도 사업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모두의 창업을 함께 준비하며 보게 된 건, 문제를 보는 눈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그냥 늘상 겪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누군가는 찾아내어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해왔던 개발도 이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 참 불편한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물론 사업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문제가 정말 중요한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들일 사람이 있는지,

    이 해결 방식이 지속 가능한지 까지 확인해야겠죠..?

     

    결국 개발과 사업은 둘 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일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이 흐름을 함께 볼 줄 아는 개발자가 더 오래, 더 넓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느슨한 연대의 작은 성과

    제가 1차 진출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글까지 쓰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이번 활동을 하며 제가 느낀 것은

     

    친구보다는 조금 멀고, 직장 동료보다는 조금 가까운 이 애매한 관계가
    매주 한 번씩 이어지며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군가 뭔가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때
    '같이 한번 해보자'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느슨한 연대가 만들어낸 작은 성과를 보며, 저는 꽤 큰 희망을 봤습니다.

     

    끝맺으며

    너무 바쁘면 자주 못 보고, 진짜 한두 달 정도 아무것도 안 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예 접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느슨하지만 꾸준히, 어떻게든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잘 버티다가,
    가끔은 같이 재밌는 일을 벌이고,
    또 이렇게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열심히 써 내려가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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