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수로그
  • 집단지성의 방 : 1st Hackathon - Deep Into the Code
    2023년 08월 19일 22시 18분 4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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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왔던 집단지성의 방(이하 집지방), 죽지도 않고 올해 또 왔습니다. 😂

    사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진 못했습니다.

    혈기왕성 열정만땅이었던 신입에서 어딘가 한풀 시들어버린, 재미없는 직장인들이 되어버려

    의욕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죠. (는 제 얘기)

    핀수 아웃 핀수 아웃

    이번엔 해커톤이다

    그렇게 서로의 의욕없음(?)에 대해 성토하던 어느 날,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피곤한 현생 뒤에 숨기는 싫다...저번 컨퍼런스처럼 우리를 자극시킬만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

    뭐가 있지?

    해커톤!

    그래 해커톤을 열자!

    어디서 본 건 많고 나름 그런데에 끼고 싶기도 했던 극I인 저는 해커톤도 꼭 참여해보고 싶었습니다. (캬캬)

    '여름에 놀러가서 같이 개발하면 재밌지 않을까? 일과 재미 모두 잡는 시간이 될지도..크큭'

    하며 조심스럽게 두분께 제안을 드렸고, 역시나 잠재된 열정이 꿈틀거린 도삼과 루디는 곧바로 몰입해주었습니다.

    해커톤...그게 뭔데...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해커톤[영어: hackathon; 해킹(hacking) + 마라톤(marathon)]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나 관련된 그래픽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정해진 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작업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 관련 이벤트이다. (출처: 위키백과)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해커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 정션 아시아)

    설명에 나와있듯 개발자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사람이 함께 단기간에 결과물을 뽑아내야하지만..

    우리는 개발자만 세명이므로....단기간에 모여 기획부터 결과물을 뽑아내는 부분을 차용해 우리만의 해커톤을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준비하기

    일정 정하기

    여름 휴가 쯤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숙소들은 웬만하면 늦게 체크인을 시켜주니까...적어도 2박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원래는 하루만에 다 만들고 나머지는 관광하면서 일과 재미를 모두 잡으려고 했는데...^^

    아무튼 날짜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로 결정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전 이때 정말 여름휴가였습니다.)

    숙소 예약하기

    한 5월말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이 어그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ㅋㅋ) 숙소부터 예약했습니다.

    세명 중 두명은 부산, 한명은 서울에 있다보니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까다로웠는데요!

    경주, 전주, 김해 등등 많은 곳을 고민하다 전주로 결정했습니다.

    또 혼성이다 보니...화장실과 방을 꼼꼼하게 고민했고, 모여서 개발을 할 것이기 때문에 모일 수 있는 곳(거실)이 반드시 있어야 했습니다.

    아주 열심히 고른 우리의 숙소!

    깔끔하고 좋았지만, 위층에서 물이 샌건지 곰팡이 냄새가 너무 나서 괴로웠습니다..흑

    아이디어 회의

    스터디를 할 때마다 틈틈이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예전부터 그냥 이런거 있으면 좋겠다~ 했던 걸 두분께 말씀드렸고, 운 좋게 제 아이디어가 채택이 되었습니다.

    잠깐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골든타임이 중요한 급성 질환들이 있습니다.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이를 확인하는 자가진단 문항이 있긴하지만,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고 중요한 순간에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jeehun1928/223067404486

    그래서 이를 모아둔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또 빠른 처치를 위한 전문 병원을 걸러서 확인할 수 있으면 더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부모님이 나이가 있다보니, 건강 걱정도 많이 되고 또 이 나이대 어른들이 으레 그렇듯

    병원을 잘 가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한번쯤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만들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름은 '병원어디로?'가 되었습니다. 껄껄

    타이틀 정하기

    해커톤의 정신(?)을 대변해줄 타이틀이 필요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해커톤이 해커톤이지 이름이 필요한가...싶기도 한데

    그때는 정션 아시아처럼!!! 이름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그렇게 또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Deep Into the Code

    를 생각해냈습니다.

    해당 타이틀은 어떤 게임의 ost 제목이기도 한데, 

    뭔가 해커톤이라는게 단기간에 높은 집중력을 요하기도 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채택하게 되었다는 뭐 그런 후문입니다.

    굿즈 만들기

    어쩌면...굿즈 만들기에 더 진심이었을지도 모를.....

    저번에 만든 후드집업을 너무나도 잘 입고 다니던 우리는 이번 해커톤을 맞아 또 만들기로 했습니다.

    포스터 만들기

    여기까지 읽은 분들이라면..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놀러간거 아님?

    부정하지 않습니다. ㅎ

    저번 컨퍼런스에서처럼 포스터를 (또)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쓸데없이 경쟁심이 생긴 우리는 포스터를 모두 만들어 각자의 지인에게 투표를 부탁했습니다..

    (거기서 1등한 것을 상단에 올려두었습니다. 누가 만든건지는 비밀입니다.)

    후기

    해커톤 날이 오기는 할까? 했는데 정말 덜컥 다가와버렸고...

    게눈 감추듯 지나가버렸습니다.

    기능도 거의 없고 화면도 거의 없어서 금방 만들지 않을까? 하고 다들 생각했지만

    역시나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는 법이 잘 없죠 ^^

    그래도 70%는 마무리 하고 헤어졌고, 이후에도 만나 틈틈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85%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앱은 출시까지 하기로 했기 때문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출시하게 되면 아마 다시 글을 작성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2박3일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동안 집중할 수 있었다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Jetpack Compose와 Room을 사용해봤는데 둘다 잘 몰랐고 꼭 공부하고 싶었던 것들이어서

    공부하고, 적용해보며 손에 익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뿌듯하고 보람찼습니다.

    그리고 앱을 만들면서 늘 느끼는거지만 기획, 설계,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번에 한번더 여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셋의 기술스택이 다들 너무 달라 한계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다음에는 기획을 좀 더 잘해서 셋 다 더 만족할 수 있는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들 속에서 같이 머리 맞대고 의논하고, 여기서 또 다른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어느덧 알고 지낸지 햇수로 3년이 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이번 해커톤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또 어떤 재밌는 일들을 벌이게 될까요?

    즐거운 상상과 함께 직접 기획해본 해커톤 후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

    지인분께서 일상 블로그에 올라온 해커톤 이야기를 보고 진짜 행사에 다녀온 줄 알았다며 말을 해주셨습니다.

    아 이거참 또 뿌듯하고 그러네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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