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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01월 23일 00시 19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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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우리의 삶에 들어오면서 생산성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이전까지 나는 코드 품질에 집착하며, 그러지 못한 나를 탓하곤 했다.

    지금은 이 마음의 짐을 AI에게 위임해버렸지만 말이다.

    그러다 바이브 코딩이 등장하면서, 나는 마음속에 품고 있던 앱을 플러터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너도나도 MVP를 찍어내는 세상에서 한참 늦은 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이었다.

    플러터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 Andorid, iOS 앱 배포까지 해내다니! 고무적이면서도 동시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제 정말 개발자로서 내가 채용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렵겠구나.’

     

    맥이 풀려버린 나는 같이 진행하던 플러터 학습을 접어두고 바이브코딩에만 매진했다.

    앞으로 개발자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 미지수인 마당에, 더 배워봐야 무엇에 쓴단말인가?

    머릿속은 온통 회의적인 생각으로 가득 찼다.

    그런데 그 틈을 비집고 ‘정말 이래도 괜찮은건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배포한 앱의 추가 기능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AI에게 이리저리 명령을 해봐도 올바르지 않은 결과물만 뱉어냈다.

    멍청하게 치솟는 토큰 사용량을 쳐다보다가 ‘그냥 이렇게 하는 건 어때?’ 라고 AI에게 질문을 했더니 그제야 원하는 결과물이 나왔다.

    이어 또 다른 버그를 잡기 위해 프롬프트를 열심히 작성해봤지만 돌아오는 결과물은 전부 엉망이었다.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아는 배경지식을 동원해 여차하면 내가 직접 디버깅을 하는게 가능했는데,

    이건 어느 파일부터 봐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물론 이것도 AI한테 리스트로 뽑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분명 내 프로젝트인데, 모르는 외계어로 쓰여진 커다란 코드 덩어리처럼 느껴졌다.

    쳐다보고 있자니 답답한 마음만 들어 노트북을 덮어버렸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고, 매주 모임을 갖는 분을 통해 이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AI가 판치는 세상에, 왜 우리는 여전히 개발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영상을 보며 내가 그동안 얼마나 뇌 빼고 코딩을 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지금도 한정적인 시간 앞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확신은 없다.

    그러나 내가 개발자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남몰래 사랑했던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정말 보람있고 즐겁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정답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보려 한다.

     

    그래서 결론은? 내일은 공부할거라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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