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화가 늘 생산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feat. 채용 공고 봇 만들다 접은 후기)2026년 03월 10일 13시 09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핀수728x90반응형
들어가며
무시무시한 경기침체 속
여기 살아남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청년이 하나 있다.
이 청년이 눈 뜨자마자 확인하는 건 주식창과 채용 사이트다.
'오늘은 어떤 이벤트가 있을까?'
희망과 절망 그 어느곳에도 베팅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좋은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준다는 건
주식이나 취업 모두 같다.
그런데 채용 공고는 맨날 쳐다보고 있으면
그 공고가 그 공고 같고 그렇다. (실제로 몇개 안올라오기 때문에 맞음)
그리고 스택을 한곳에만 몰빵했더니 JD에서 핏한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해왔던 건 이제 더이상 쓸모가 없는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랑 핏한 공고를 먼저 찾아보고 싶어졌다.
주거지는 여차하면 옮겨도 되는거니까
그래서 이걸 자동화해보자 싶었다.
나도 텔레그램으로 AI가 메세지 보내주고..그런거 해보고 싶었음
하고 싶었던 것
채용 공고를 수집해서 내 기준에 맞는 공고만 텔레그램으로 전달하기
시도한 것
Github Actions로 주기 실행
서버를 따로 둘 것 까진 아니라 생각했고
PC를 계속 켜두기도 부담스러워서 깃헙 액션을 이용하기로 했다.
저번에 매일 경제뉴스를 요약 정리해서 노션에 작성해주는
봇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깃헙 액션을 잘 사용했던 터라 이번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 별도 서버 운영이 필요 없고
- cron 관리가 간단하고
- 실행 로그를 깃헙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나혼자 쓰는 프로젝트에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Python 스크립트 기능 분리
n8n 써볼까 하다가 무료로 쓰려면 서버를 직접 구축해야한다는 말에
돈쓰기 싫어서 스크립트로 하기로 했다.
- `crawler.py`: 공고 수집, 상세 페이지 조회, 전체 실행 흐름 오케스트레이션 - `parser.py`: HTML 정리, 키워드 추출, location/experience 파싱 - `matcher.py`: Rule Score, AI Score, Final Score 계산 - `notifier.py`: Telegram 메시지 생성, 발송, notified 상태 업데이트 - `common.py`: 설정 로딩, 시간 처리, JSON 저장 같은 공통 유틸일정 점수가 넘으면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가점인 요소와 감점 요소를 두고
공고에서 점수를 가감하고
AI가 해당 공고를 사용자와 얼마나 잘 맞는지 판단하도록 구성했다.
final_score = (rule_score * 0.6) + (ai_score * 0.4)텔레그램으로 알림 보내기
수집된 공고 중 적절한 게 있으면 텔레그램으로 보낼 수 있도록 처리했다.
(없을 때도 없다고 알림)
이때 사용자가 텔레그램 토큰, ID를 전달해줘야한다.
여기에서 방법을 참고했다.
근데 왜 접었나
내가 AI를 잘 깎았어야 했겠지만..
수집되는 정보가 형편없었다.


채용 공고 봇. 데이터가 형편없다. 애초에 채용사이트가 크롤링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AI 특유의 없는 정보를 있다고 우기는 것까지..
계속 손보면 경제뉴스봇처럼 (꾹 참고)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됐겠지만
여기에 들이는 시간이 아까웠고
'그럴 바에 내가 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착을 찾아보자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건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없었다.
자동화할 작업에 대해 명확한 구조화가 덜 된 채 자동화를 시작했다는 것..?
진짜 필요해서 만든게 아니라, 해보고 싶어서 한 게 더 컸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재밌었다
AI가 등장하고 여기저기서 생산성이 올라갔다는 말만 가득하다.
예전에는 구현할 수 있느냐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왜 구현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듯 하다.
내가 매일 반복하는 수많은 귀찮은 행동 중 이걸 간편하게 해결해줄 방법은 무엇인가?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AI 홍수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할까
결국 이것저것 만들어보며 몸으로 부딪혀 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기깔나는 멋진 것들을 이루었다며 화려함을 자랑할때,
무수히 쌓았다 무너지는 내 경험도 이제 나눠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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