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수로그
  • 자동화가 늘 생산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feat. 채용 공고 봇 만들다 접은 후기)
    2026년 03월 10일 13시 09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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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무시무시한 경기침체 속

    여기 살아남아보려고 발버둥 치는 청년이 하나 있다.

    이 청년이 눈 뜨자마자 확인하는 건 주식창과 채용 사이트다.

    '오늘은 어떤 이벤트가 있을까?'

    희망과 절망 그 어느곳에도 베팅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좋은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준다는 건

    주식이나 취업 모두 같다.

     

    그런데 채용 공고는 맨날 쳐다보고 있으면

    그 공고가 그 공고 같고 그렇다. (실제로 몇개 안올라오기 때문에 맞음)

    그리고 스택을 한곳에만 몰빵했더니 JD에서 핏한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해왔던 건 이제 더이상 쓸모가 없는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랑 핏한 공고를 먼저 찾아보고 싶어졌다.

    주거지는 여차하면 옮겨도 되는거니까

    그래서 이걸 자동화해보자 싶었다.

    나도 텔레그램으로 AI가 메세지 보내주고..그런거 해보고 싶었음

    하고 싶었던 것

    채용 공고를 수집해서 내 기준에 맞는 공고만 텔레그램으로 전달하기

    시도한 것

    Github Actions로 주기 실행

    서버를 따로 둘 것 까진 아니라 생각했고

    PC를 계속 켜두기도 부담스러워서 깃헙 액션을 이용하기로 했다.

     

    저번에 매일 경제뉴스를 요약 정리해서 노션에 작성해주는

    봇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깃헙 액션을 잘 사용했던 터라 이번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 별도 서버 운영이 필요 없고

    - cron 관리가 간단하고

    - 실행 로그를 깃헙에서 바로 볼 수 있어서

    나혼자 쓰는 프로젝트에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Python 스크립트 기능 분리

    n8n 써볼까 하다가 무료로 쓰려면 서버를 직접 구축해야한다는 말에

    돈쓰기 싫어서 스크립트로 하기로 했다. 

    - `crawler.py`: 공고 수집, 상세 페이지 조회, 전체 실행 흐름 오케스트레이션
    - `parser.py`: HTML 정리, 키워드 추출, location/experience 파싱
    - `matcher.py`: Rule Score, AI Score, Final Score 계산
    - `notifier.py`: Telegram 메시지 생성, 발송, notified 상태 업데이트
    - `common.py`: 설정 로딩, 시간 처리, JSON 저장 같은 공통 유틸

    일정 점수가 넘으면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가점인 요소와 감점 요소를 두고

    공고에서 점수를 가감하고

    AI가 해당 공고를 사용자와 얼마나 잘 맞는지 판단하도록 구성했다.

    final_score = (rule_score * 0.6) + (ai_score * 0.4)

    텔레그램으로 알림 보내기

    수집된 공고 중 적절한 게 있으면 텔레그램으로 보낼 수 있도록 처리했다.

    (없을 때도 없다고 알림)

    이때 사용자가 텔레그램 토큰, ID를 전달해줘야한다.

    여기에서 방법을 참고했다.

    근데 왜 접었나

    내가 AI를 잘 깎았어야 했겠지만..

    수집되는 정보가 형편없었다.

    채용 공고 봇. 데이터가 형편없다.

     

    애초에 채용사이트가 크롤링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기도 했고

    AI 특유의 없는 정보를 있다고 우기는 것까지..

     

    계속 손보면 경제뉴스봇처럼 (꾹 참고)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됐겠지만

    여기에 들이는 시간이 아까웠고

    '그럴 바에 내가 하고 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착을 찾아보자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할건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없었다. 

    자동화할 작업에 대해 명확한 구조화가 덜 된 채 자동화를 시작했다는 것..?

    진짜 필요해서 만든게 아니라, 해보고 싶어서 한 게 더 컸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재밌었다

    AI가 등장하고 여기저기서 생산성이 올라갔다는 말만 가득하다.

    예전에는 구현할 수 있느냐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무엇을 어떻게 왜 구현할 것인가?에 집중하는 듯 하다.

    내가 매일 반복하는 수많은 귀찮은 행동 중 이걸 간편하게 해결해줄 방법은 무엇인가?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AI 홍수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할까

    결국 이것저것 만들어보며 몸으로 부딪혀 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기깔나는 멋진 것들을 이루었다며 화려함을 자랑할때,

    무수히 쌓았다 무너지는 내 경험도 이제 나눠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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